지나가는 재수생의 하루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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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채점을 끝내고는 하염없이 걸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꿈이겠거니...
현역때 수학을 5등급을 맞은 나였지만 9평때 2등급으로 끌어올리면서 수능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현역때 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죽을 것 같았다
그냥 죽고 싶더라...
솔직히 현역때는 수능 못치고 '아 재수해야지' 이 생각이 어렵지 않게 떠올랐지만
재수까지 망치니까 '삼수...?' 자신이 없다 겁이 난다
하루가 지나고 오늘이 되니까 현실이 와닿았다
'아 나는 실패한 재수생이구나
목표 성적에 도달하지 못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현역 성적보다도 떨어진 재수생이구나'
내 성적을 받아들이고 맞는 대학을 찾아야 할지
한번 더 도전할 지 아직 결심은 못했다
나는 한번 더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지만 가족과도 상의해봐야 하는 문제이기에...
수능이 끝난 하루는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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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차 내껀데 ㅡㅡ
닉네임 뭐할까 하다가 노트북 옆에 태양의 마테차가 있길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