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oma [649648] · MS 2016 · 쪽지

2016-03-04 01:18:58
조회수 6,522

계획만 짜다 망하지 말자! 계획짜기에 관해! (제가 잘못 만져서 파일이 다 깨져버려서 다시 올리게 됬습니다 ㅠㅠ)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8092392

(파일이 핸드폰으로 수정하다가 다 깨져버려서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국어 기출에 대해서 올린 글에도 정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정말 뿌듯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서울대학교 입학식이 있던 날이에요 ㅎㅎ 입학한 새내기들과 학부모님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저 입학했을 때 생각도 나고 입학식에 온 사람들 모두 얼굴에 자신감과 뿌듯함이 묻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도 꼭 올해가 지나고 그 위치에 서서 자신에게 뿌듯함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오늘 포스팅하고 싶은 글은 '계획 짜기'  에 관한 글이에요!!

이전에 올린 글들이 사탐, 단어, 국어 각각 영역에 구체적인 방법이었다면 이번엔 공부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계획짜기'에 관한 부분입니다.^^  


*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계획의 중요성부터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국어 문법은 이렇게, 비문학은 이렇게 ... 이런식의 계획을 짜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이 있기 때문이에요. 

무대포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도 성적이 오르겠지만 단기적으로 자신이 영역별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줄 알고 그것에 맞는 기간별 목표를 세운 학생과 비교한다면 이는 효율성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간 설정, 그리고 그에 맞는 해결 방안을 짜는 것이 계획입니다.

쇼핑처럼 문학 -> 000인강 --> 기출. 비문학 -> 000인강 --> 00교재 병행 ... 이런 식으로 좋은 것들을 나열하는게 절대 아니라 과목별로, 과목 내에서도 영역별로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선행되어야만 하는 작업입니다. 즉 계획은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을 한다는 점, 그리고 목표 의식이 생긴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계획만 짜는 친구들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계획은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짜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것 같진 않습니다. 저도 고 3 때를 생각해보면 계획을 짜는 칸이 10칸이 있다면 10칸을 영역별로 세분화해서 비문학 2지문, 문학1지문, 어법 2문제, 수학 ...... 뭐 이런 식으로 다소 무리하고 빡빡한 일정을 세워놨습니다.당연히 계획표에는 0 보다는 x가 많았어요. '이 점이 가장 문제입니다.'만약 현재 자신의 계획표에 o보다는 x가 많다면 반드시 반성하셔야만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신의 공부에 대해 '회의'가 들고 잘한 날은 굉장히 뿌듯하지만 못한 날엔 자신의 계획에 문제가 있나 생각을 하게되요. 그렇다면 계획을 수정하고, 또 실천하지 못하고.. 악순환의 시작이고 정작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보단 계획을 수정하고 계획에 o x치는 것 자체에 신경이 쏠리게 되요. 만약 누군가 지금 이렇다면 반드시 반성을 해보시길 바래요.


계획은 성공 계획표를 세워야한다.

제가 말하고 싶은 요점입니다. 계획은 우선 크게 기간별로 나눠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3월~6월 개념, 6월에서 9월 문풀, 9월에서 11월 파이널. 영어  3월~4월 구문, 4월에서 7월 ebs 병행.. 등등 이런식으로 큼직 큼직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여기서 3월인데 6월,9월 계획까지 '디테일' 하게 짜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때 국어는 무슨 강의를 듣고, 수학은 이 문제집을 풀고 하면서 처음 공부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와중에 너무 먼 이후의 계획까지 수정하고 정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게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좋아요. 지금 6월과 9월의 계획을 짜는건 지금 현재 3월의 내 수준에서 짜는 겁니다. 즉 생각보다 공부에 충실한다면 3월에 내가 생각한 6월의 모습 이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시야가 생깁니다. 그때는 3월에 생각한 6월의 Plan대로 한다면 사실상 높아진 자신의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class를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예상보다 공부가 안되었다면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class를 수강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즉 3월에 짠 6,9까지의 너무 디테일한 계획은 지금 내 수준에서, 내 머릿속에서 그린 계획일 뿐입니다. 큼지막한 계획, ebs를 언제 시작해야겠다. 이정도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공부를 하며 가속도가 붙고, 늘어나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계획은 바뀌게 됩니다. 너무 먼 계획을 짜느라 시간낭비를 하진 마세요. 그렇다면 성공 계획표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1. 자신의 현재 수준을 분석해 보세요.


 예를 들어볼게요. 국어는 현재 4월 기출 분석을 들어가기 전에 인터넷 강의로 큰 틀을 잡으면 좋겠어! 아직 국어에 대한 전반적인 틀이 없는 것 같아!.

수학 : 수학은 어느 정도 되니까 수준 높은 인강 개념으로 문제 풀이 병행하는 정도면 되겠군.

영어 : 단어는 꼬박꼬박 해야하고. 할거는 많지만 우선 '구문'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

이런식의 분석이 들어가게되요. 그러한 분석 이후에


2. 자신이 반드시 해야할 것들을 먼저 세워보세요.


그렇다면 2월엔 국어 : 비문학 인강 + 관련 문제, 수학 : 인강 + 교재 문제 풀이 영어 : 단어 Day 1씩, 구문 강의 + 교재 숙제 이렇게 짜놓으면 많은 학생들은 굉장히 불안해해요^^

"쌤! 그럼 국어 문학이랑, 수학 실전연습, 영어 빈칸 추론은 어떡하죠?"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선 순위 입니다.

'절대 오해하면 안됩니다. 결국 목적지는 과목별 밸런스와 영역별 밸런스를 맞추는 것입니다.하지만 !! 많은 친구들이 하루의 계획을 국어 비문학 몇개 어법 몇개 문학 몇개 / 수학 수1 강의 + 복습 + 문풀, 기출 분석/ 오답노트 / 영어: 단어 Day1 /ebs / 어법 몇개/ 구문 분석.... 이런식의 계획을 초반부터 세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딱 봐도 어느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공부엔 앞서 이야기했듯이 복습과 가속도의 힘이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잊지 마세요. 반드시 해야할 것들을 먼저 하고 큰 가지들을 먼저 집중해서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3. 결국 +하는 계획표를 세우자!


성공하는 계획표의 가장 핵심입니다. 전부다 x를 하는 계획표가 아니라 전부다 o를 할 수 있는 계획을 짜세요. 저로 예를 들겠습니다. 후반부의 계획이었어요!!


국어 : 마닳 기출 1회 분석 / 비문학 요약 과제 1개.

수학 : 인터넷 강의 1강, 복습/ 교재 문제 풀이 20개

영어 : 어휘끝 Day 1/ EBS 1chapter (1일 3회독) / 고난도 인강 1개 + 복습

사탐 : 매일 1시간 ( 제가 포스팅한 글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다.) 

이렇게 플랜을 짰습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얼마 안했네? 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는 대략 매일 9시간 에서 10시간 정도 BUT '꾸준히' 했습니다. 저는 이 양을 거의 Miss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 기준은 제가 평균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충분히 해내는 양' 이었기 때문이에요. 공부를 하다보면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아닌날도 있고, 수학을 풀다보면 오늘은 20개 해도 그 중에 어려운게 있어 오래걸릴 수도 있고 그렇죠?? 우리의 계획은 그래서 머릿 속에 그리는 것처럼 안되는 겁니다.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 을 '적어도 이만큼은 매일 하는 구나' 라는 양을 정하세요.


그리고!!!! 그 다음에 하루의 공부를 + 추가해나가는 겁니다. 저는 보통 한 25개에서 30개 풀었던 것 아요. 그런데 그 중엔 분명히 고난도도 있었겠죠?  고난도는 분명히 고민을 해야한다는데 '양'을 설정해 버리기 때문에 집중이 안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수학 20개를 정할 때도 실제 시험처럼 15개는 중/상 난이도로 배치하고 5개정도는 컨디션 안 좋은 날도 충분히 고민을 통해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20개만 해도 하루의 공부를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고난도에 집중해서 푸는데 1개 풀던, 2개를 풀던 저한텐 진정한 공부로 다가오게 되는거죠. 나는 계획도 충실히 했고 오늘 공부를 +해서 하는 거다. 라는 식의 마인드가 된다면 이 때부턴 정말 몰입하고 앞서 풀던 것보다도 더 편하고 자유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즉 매일 25개 풀어도 25개를 설정하면 '양'의 압박이 들어와 고난도에 몰입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편하게 내가 꼭 이정도는 해야겠다만 설정하고 매일 계획에 +해나가세요^^


* 매일의 성공 경험이 나의 자신감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습관화와 Feedback이 필요합니다.

저도 계획을 굉장히 중시하고, 신경을 많이 썼지만 보통 몇주간의 계획이 월~금은 같기 때문에 사실상 나중엔 계획을 굉장히 간단하게 체크정도만 했습니다.꼭 습관화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계획에 신경쓰는게 아니라 어느 기간 이정도 해야겠다 했으면 그 기간엔 굳이 계획이 무의미할 정도로 매일 성공해나가야 한다는 거에요.그런데!! 중요한 건 그 습관화를 위해선 어떤 계획이든 2주정도의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머릿속으로 짠 계획'과 '현실'은 괴리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엔 당연히 몇번이고 깨집니다. 이때!!! 계획을 뒤집어 엎지 마세요.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은 변하지 않고 단지 초반에 양 설정을 잘못해서 실패를 한 것 뿐이에요. 매일의 피드백을 통해 모든 plan을 o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정도의 Feedback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2주정도를 밀고나가 보세요. 어느 순간 자연스레 계획을 실천하고 있고 공부 자체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될거에요.

 

그리고 매일 와서 오늘의 공부가 어땠는지 생각해보세요. 단순히 몇시간, 오늘 잘했네 이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국어 인강을 들었는데 집중을 못했다 이런식의 피드백을 남기고 다음날 '하나씩'만 고치면 됩니다. 계획을 성공시키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매일 자신에 대해서 한번만 돌아보세요. 내가 오늘 뭔가를 실수했다면 내일 그거 하나만! 고치면 2주후엔 아무생각없이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거에요.


*14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10시간 공부하고 1시간 생각하는 애가 잘한다.

 종 땡 치면 앉아서 공부시작 하고 공부하고, 집와서 공부 쭉 하다가 침대에 누워서 잡니다. 공부 머신. 과연 좋을까요? '자신에 대한 성찰'과 '목적'이 없는 공부는 발전이 없습니다. 

 쉬는 시간에 충분히 쉬세요. 그리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신이 지금 공부를 하는 것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머리를 비우세요.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항상 잡생각이 들면 명상과 호흡을 자주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공부를 하다가 물려서 똑같은 풀이, 숫자 실수, 머리에서 같은 문장 읽거나 그런 경우 많지 않나요? 그 때 그걸 그냥 하는게 과연 공부라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저는 항상 이건 아니다 싶을 때 공부를 멈췄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굉장히 잘 활용했어요.많이들 집중력 높이는 법이 뭐에요? 라고 물어봐요. 제생각엔 아무리 열심히 집중해도 50분 내내 집중력이 100%다? 이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집중력이 떨어질때쯤 올리고 떨어질때쯤 올리고 이렇게는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명상하고 호흡을 하면 더 미칠것 같아요. '잡생각을 없애자' 하면 잡생각 더나지 않나요?ㅋㅋㅋ... 그런데 그렇게 몇달이고 해보세요. 공부를 하기 전에 내가 왜 해야하는지 명확한 목표와 머리를 비우려는 연습. 자신만의 요령을 터득해보세요.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을 땐 공부를 잠시 멈추고 다시 집중해보세요. 시험 때 공부를 멈출순 없잖아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저는 나중에 호흡 한 번에 상당히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어요. 저만의 알고리즘이 생겼던 거겠죠? 그래서 국어를 할 때 특히 한 지문을 읽고 다시 호흡 한번하고 (그래봤자 1초에요) 비문학 끝나고 문학 들어가기전에 또 호흡하고 들어가고. 수학은 문제별로 호흡 하면서 들어가고. 그렇게 집중력을 끊임없이 유지하려는 노력을 했어요. 국어랑 수학 그냥 한템포로 쭉 가다간 졸리기도 하고 의외의 곳에서 정말 많은 실수를 하게 될거에요.


* 계획을 이야기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공부하는 순간에 몰입할 줄 아는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팁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하게 됬네요

-너무 길게 써서 읽기 힘드셨을 것 같지만 정말 힘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ㅠㅠ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정말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실전적인 팁들에 대해서 정말 많이 쓰려고 해요^^


- 혹시 도움이 필요해 쪽지를 하시면 제가 시간 날 때마다 친절히 답변해드리도록 할게요~ (개강해서 좀 바쁘지만 시간 짬 열심히 내보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늦어도 ㅜㅜ)


- 이전 글 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많은 힘이 된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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