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 [429588] · MS 2012 · 쪽지

2017-02-05 19:15:26
조회수 810

나이먹고 알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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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해서 까이고 힘들고 돈 못벌고

스물 스물 하나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입시 성공하고 과외나 학원일 해야지 하는 꿈 무너지고 푼돈 벌겠다고 하는 것인데 계속 속이 상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학교서 영어강의 같이 듣던 친구들 나보다 영어 못했는데도 학원 강사 하고 있었는데.. 여자고 한 사람은 외고 한 사람은 말 잘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번 알바서도 스물 두살짜리 여자애가

'드라이아이스씨 일 똑바로 하세요. 여기 놀러온거 아니거든요?'

한 일도 있었고

죽을 고생 하며 공부했는데 여기서나 저기서나 카스트의 바닥이며 어린 아이같은 신세가 되어야 하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란 것이 슬프다.


'드라이아이스씨는 왜 혼냈다고 그렇게 기어들어가나요?'

예전엔 항상 입시 성공하면 가치있는 일을 하거나 누굴 가가르치고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걸 위해 공부했으니까


3년 전에 스터디에서 만난, 과외 선생 하는 나보다 어린 설대생 많이 부러워했는데

지금도 부러워하기만 할 수는 없고..


학원알바 몇십군데 지원하고 다 갈려서 자존감이 낮아졌는지 과외중개 앱 같은걸 써볼 생각도 못해서 지원한 알바긴 하니 결국 다 내 책임이긴 하지만..


'드라이아이스씨는 힘든 일 안 해본것 같은데..'

5년을 입시준비 하면서 지옥을 몸소 경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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