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학 토막연습 6편 - 19 6평 최한기의 인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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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토막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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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 19년 6평 최한기의 인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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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017 6평 유비추리 동물실험 https://orbi.kr/00028683142
2) 목적과 방식
3) 문제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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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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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인과 포퍼가 싸우는 지문부터, 최근 기출까지 무언가 두 주장이 서로 부딪히는 지문이 여러번 출제되어왔고, 특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담는 경우에는 수험생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늘 강조하는 것처럼, 수능 국어에서는 정보들 중에서 중요도의 차이가 존재하며, 상대적으로 어느 한쪽에 초점이 쏠린 경우도 있고 서로 동등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태 본 지문 중에서는 서로 중요성의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를 훨씬 많이 보아왔습니다.
오늘 다룰 지문도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두 학자가 다른 주장을 펼칩니다. 이러한 방식의 의미구조를 지닌 지문을 주장과 쟁점이라고 하며, 쟁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됩니다. 쟁점은 곧 싸우는 주제이며, 쉽게 말해서 '차이점' 정도로 이해해도 됩니다.
쟁점을 대충 이해하게 되면 두 학자가 첨예한 대립을 하는 사실에 대해서 엉뚱하게 그냥 같은 말하는 줄 알고 문제를 대충 풀 수도 있습니다. 쟁점을 명료하지않게, 흐릿하게 파악하면 나중에 문제를 풀때 고통스러운 난이도를 느낄 것입니다.
이번 지문의 문단 2개 정도만 따로 빼내어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찾는 연습을 하고 문제에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보이겠습니다.
여태까지는 첫 문단에 주제가 드러나는 경우를 다뤄왔는데, 이번에는 2번째 지문을 핵심문단으로 파악했습니다. 평소에는 첫 문단에 엄청 집중하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말이 바뀌는거 아닙니까? 할 수 있는데, 이번 지문도 역시 첫 문단을 열심히 읽어보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제가 눈에 잘 안보여서 다음 문단으로 넘어갔더니, 첫 문단을 두번째에 배치를 해놨더군요.
우리가 수학문제도 보면, 뭘 해야하는지 아주 명확하게 말해주는 간단한 문제들도 있고, 이리저리 간접적으로 제시를 해놔서 당장 뭘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어려운 문제도 있죠? 국어도 마찬가지로 아주 단순명료하고 쉽게 첫 문단에 주제를 바로 던져주는 경우도 있고, 난이도를 올리고 싶으면 당장 첫 문단을 다른 곳에 섞어두면 잘 안보여서 헤매기 쉽습니다.
항상 첫 문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두 번째에 핵심이 드러나는 경우보다 첫 문단에 드러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가장 중요해보이는거 찾으셨나요?
이 문장 때문에 해당 지문을 쟁점과 주장으로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익이라는 학자가 나와서 아담 샬과 뭔가 다른 주장을 했답니다.
아까 제가 모든 정보가 동등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다르다고 했죠. 이익이 중요할까요, 아담 샬이 중요할까요? 답은 이익입니다. 당장 다른 문단 가보면 온통 이익, 최한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담 샬의 주장보다는, 이익과 최한기의 주장에 더 큰 집중력을 발휘해야합니다.
서로 싸우는 글은 구분이 중요하다고 하더니, 왜 갑자기 또 최한기랑 이익을 둘이 동일하게 묶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머지를 읽어보면 최한기가 이익의 주장을 바탕으로 더 심화되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안읽고 넘어간 1문단에서도, 서양 학문을 동양에서 연구한 내용을 길게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분법적으로 서양 vs 동양의 싸움인데, 이익과 최한기는 같은 동양이니까 비슷하리라고 추측할 수 있고, 혹시나 해서 읽어보니까 둘이 동일시해도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학생들 특징 중에 하나가 사람이 여러명이 우루루 나와서 서로 다른 소리하면, 모든 사람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일일이 전부 이해하고 정리하려고 노력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 2019년에 수능 직전에 실전편 칼럼을 공개했는데, 그걸 보고 어떤 학생이 곧장 지문에 적용한걸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지문이었는데, 너무 따로따로 보지 말고 최대한 공통점 위주로 비슷한 범주로 묶어서 이해했답니다.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게 나는 사람들, 상대적으로 비슷한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렇게 하니까 문제가 쉽게 풀렸다고 메세지를 보냈었는데 참 기특한 학생입니다.
다시 해당 문장으로 돌아가면, 이익(최한기)과 아담 샬이 싸우는데 차이점도 있고 공통점도 있답니다. 이익과 아담 샬 모두 몸의 운동을 뇌가 주관한다는 사실은 공통적으로 인정하지만, 지각 활동의 근원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또 '몸의 운동'과 '지각 활동'이라는 2가지 개념이 등장했는데, 하나는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소리하고 하나는 서로 다른 소리한다고 하네요. 그럼 지각 활동을 몸의 운동보다도 더 중시해야 합니다.
여기서 '지각 활동'은 곧 '쟁점'이 되며, 이 쟁점을 중심으로 학자들이 나름의 주장을 펼칩니다.
이런 주장과 쟁점들을 계속 머릿속에 염두에 두어가며 나머지 문단을 읽으면, 우리의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문단이 등장합니다.
이 문단을 보면 온통 지각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까 우리가 몸의 운동보다도 지각 활동이 더 중요한 쟁점 요소라고 읽었는데 이것에 자신감을 더해주는 내용입니다.
맨 마지막 문장을 보면 최한기의 주장이 등장합니다. '심'이라는 것이 지각 운동을 주관한다~
주장과 쟁점을 확실히 파악했고, 이 지문의 주인공 격으로 등장하는 최한기의 주장까지 정확히 읽었으니까 문제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학생들 특징 중 하나가 나오면 거기에 영혼을 팔고 만 쳐다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그렇게 해봐서 잘 압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정말 지겹도록 반복하겠지만, 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국어 시험은 무조건 지문을 우선시해야하며, 지문을 충실히 이해하고 나서야 가 비로소 쓸모있어집니다. 도 결국 지문을 바탕으로 나온 글입니다.
결국 이 말은 데카르트라는 학자보다는 지문에서 읽었던 최한기라는 학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최한기를 이해한 바탕으로 를 바라보니, 당장 최한기와 데카르트의 차이점이 보입니다. 최한기는 지각 활동이 심이라는 곳에서 시작한다고 보았고, 데카르트는 정신(곧 지각 활동)이 물질과 독립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앞서 이해한 최한기의 주장에 충실히 집중하며 선지를 훑어보겠습니다.
아까 제가 데카르트와 최한기의 차이점에 주목했습니다. 최한기는 정신 활동이 심으로부터, 데카르트는 뇌와 독립적이라고.
선지를 살펴보면 최한기와 데카르트를 동일하게 바라보아서 '모두'라는 말을 쓴 선지가 있는 반면, '달리'라는 말을 쓴 선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둘의 차이점을 더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때문에 '달리'라는 말을 쓴 1번 선지와 4번 선지를 먼저 보고 판별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정답이 나올 확률이 높으리라 예상했거든요. 만약 여기서 정답이 안나오면 눈물을 머금고 나머지 선지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근데 애석하게도 두 선지 모두 맞는 말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 둘의 공통점을 말한 2,3,5번 선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럼 곧장 2번 선지가 틀렸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한기는 지각 활동이 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는데, 최한기 내용만 보아도 해당 선지는 틀린 말입니다. 데카르트의 주장과 맞는 지는 볼 필요도 없이 확실히 틀린 말이 됩니다.
혹은 이런 식으로도 생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차이점'에 주목했는데, 이 문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한기와 데카르트를 같은 쪽으로 본 '모두'를 쓴 선지부터 보았는데,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두 사람을 같은 말 했다는 것처럼 언급한 2번선지를 먼저 찾아냈을 수도 있습니다.
짧게 복습해보겠습니다. 이익이랑 아담 샬 중에서 누가 더 중요하죠? 이익이 더 중요합니다. 최한기와 데카르트 중에서 누가 더 중요하죠? 최한기가 중요합니다.
수험생도 공부해야할 과목이 참 많을 껍니다. 근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정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더 절박하거나 중요한 것부터 공부를 해야하죠. 예컨데 수학을 최저 2등급을 맞아야 한다면, 일단 다른건 제쳐두고 수학부터 확실히 안정권에 만들어 두어야 안심이 될껍니다.
수능 국어도 똑같습니다. 부족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더 쏟을 것인가를 잘 정해둬야 합니다. 쓸데없이 아담 샬 데카르트에만 10분씩 쏟았으면 문제도 못풀고 시험 끝났을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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