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4-17 04:13:19
조회수 7,147

알고리즘 학습법 마지막 4편 - 요약과 마무리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9456035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https://orbi.kr/00029456034 - 2편


https://orbi.kr/00029456032 - 3편







 알고리즘 학습법은 특별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저는 매우 상투적이고 흔히 들어봤을 법한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했습니다. 실전 연습을 통한 자기 점검. 유형별 학습을 통한 알고리즘 형성. 일정 시간간격을 두고 복습을 해서 완전히 내 것으로 익히는 방법.

 



 사실 설명은 쉽게 해드렸지만 막상 실천은 어렵습니다. 다만 어려운 만큼 보상은 확실합니다. 단언컨대 제가 말씀드린 방법만 꾸준하게 한다면 성적은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지 말고, 좀 더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끔 조언을 해드린 것입니다.

 



 실전 연습은 실력배양에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아닙니다. 실전 연습(모의고사 풀이)를 단순히 자주 많이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실전 연습은 점검의 성격이 강합니다. 내가 당장 지금 뭘 모르는지 확인해야지. 내가 어떤 유형을 잘 모르고 실수하는지 한번 해보자. 수능을 앞두고 시험시간동안 내가 아는 것을 뽑아내는 연습을 하자.

 







 같은 유형을 모아서 한꺼번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은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반복된 유형을 똑같이 일관된 논리와 방식으로 푸는 연습을 통해 알고리즘을 구체화하고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간격을 일정하게 두어 다시 반복하는 것은 알고리즘을 소실하지 않고 더 강하게 새기는 작업입니다. 한번 알고리즘을 세웠다고 해서 평생 가는 것이 아닙니다. 효율적이고 완벽한 알고리즘을 세웠어도 반복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 까먹어버립니다. 이러한 비효율과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복습을 해야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가진 여러 학생을 관찰해본 바 있습니다. 단순히 양치기(양으로 밀어 붙이는 공부법)로 하는 학생도 있었고, 눈으로만 보고 이해한줄 착각하고 넘어가는 학생도 있습니다. 저 또한 잘못된 습관을 하나씩 버리는 시행착오를 통해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메달리스트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





 마지막으로 팁 하나 알려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마라톤 아시죠? 마라토너들은 42.195km라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어려운 시험입니다. 일반인은 단순히 완주도 못할 정도로 긴 거리입니다. 전 수능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라토너들은 각 구간별로 뛰어야하는 방식이 다 정해져 있습니다. 마라톤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30km 중반대에서 선두 그룹으로 나서야 하며, 40km지점을 전후로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전력질주를 해야합니다. 인간은 100m까지만 단순무식한 전력질주가 가능합니다. 200m만 넘어가도 계획적이고 의식적으로 조절하면서 뛰어야 합니다.


 


 42.195km를 처음부터 전력질주로 뛰면 그 선수는 절대로 1등은커녕 완주조차 힘들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수능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열의와 집념에 불타 모든 것을 쏟아부우면 안됩니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처음과 중반까지는 계속해서 나의 부족한 점을 찾고 하나씩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중반에 다다를때까지 계속해서 내가 학습한 알고리즘들이 유실되지 않게끔 복습을 해야합니다.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내가 학습한 알고리즘들을 제한된 시간안에 적용해보는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합시다. 후반에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전력질주를 해야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마지막 순간에 전력질주 하는 것입니다. 마라토너들도 마지막 순간에 전력질주를 하기 위해서 관리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에 전력질주 할 수 없으면 그동안 열심히 뛰어온, 열심히 학습해온 알고리즘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재수학원을 다녀보면 체력적 문제로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텀에 나자빠지고 넘어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필자 또한 부족한 체력으로 첫 재수때는 후반에 완전히 컨디션이 박살나서 삼수를 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욕심도 나고 주위의 눈치도 있지만, 무작정 뛰게 되면 가장 큰 손해는 여러분이 봅니다.

 

 

 





 이 시리즈에서 말하고자 했던 ‘알고리즘 학습법’을 3단계로 정리해보자면

 


 1단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인지하는 단계.


 2단계. 유형별 학습을 통해 알고리즘을 한 개씩 정복하는 단계.


 3단계. 이렇게 축적된 알고리즘을 일정 시간간격으로 복습하여 강화하는 단계.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알고리즘이 무엇인가?라는 개념이 여러분 머릿속에 얼추 들어왔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혹시라도 받아들여지는 뜻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시 한번 제가 연재했던 시리즈 ‘학습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are-세종대왕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