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ism [376046] · MS 2011 · 쪽지

2013-02-18 10:54:49
조회수 4,532

재수생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3605587

*이 목록들은 제 학생중 합격생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제 경험을 기반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우선 재수를, 혹은 삼수를 결정하신 여러분들의 결정을 응원합니다.
제가 이 글에선 재수를, 혹은 삼수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초반에 가져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한명의 선배로써 하고 싶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독학생들 그외 모든 학생들중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상담 요청하셔도 좋습니다.

1.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느냐 보단 무엇을 하느냐 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셔야 이미 결정하신 단계이실 겁니다.
내가 어느학원에 가서 6월모의 평가를 보고나와서부턴 독재를 해야지, 강남x성 학원을 다니면서 야간반을 다니고 낮에는 독서실을
혹은 난 인강으로만 모든 수업을 듣고 자습시간을 최대로 하는 독학재수를 해야지 등으로요.

그런데 많은 재수생들이 1달도 안되어 자신의 결정에 대한 회의감을 가집니다.
저 같은 경우 그랬고, 제 제자들 또한 그랬습니다. 1달이 지난 후 종합학원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독재학원을 알아보게 되고,
스스로 관리가 안되니 그제서야 재종반을 알아보게 되고.

우선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가지세요. 자신이 선택한 공부 방법에 대한 믿음을 가지시고 시행착오 보다는 성공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물론, 자신이 어떤 성향인줄 모르고 공부방법을 선택했다가 수정하는 케이스는 괜찮습니다만, 단순히 지루해서, 힘들어서, 친구를 만나고싶어서 등으로 
자신이 중심이 되지 못하고 환경이 중심이 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2.입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세요(수능 + 논술)
작년에 입시를 치루어 본 모든 학생들은 무슨 말인지 대충 아실겁니다.
수시입학, 고3때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일종의 로또로 생각하셨죠. 정시를 통해 대학을 입학하려고 했던 분이 대부분 이셨을 겁니다.

현행 입시에서는 수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논술전형으로 대학을 입학하기가 매우 수월해져 있습니다. 물론 상위권대학을 입학하는것은 여전히 어렵죠.
하지만, 정시와 수시의 비중을 동일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기 초부터 국영수를 공부하듯이 논술또한 대비해주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공부를 해본적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고 그냥 여름방학때까지 방치합니다.
여름방학이 되서야 방학이 끝나고 시험보는 몇 학교에 대한 논술학원을 몇달 다니더니, 제대로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도 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고
후회합니다. 재수를 했으니, 학기 초부터 열심히 해봐야지. 하지만 똑같은 싸이클이 반복됩니다.

제발, 논술 공부를 시작해주세요. 논술뿐만아니라 어떤 수시전형이든지 자신이 유리한 전형이 있으시면 미리미리 대비해주세요.
입시는 전략입니다. 정시뿐만이 전략이 아닙니다. 

3.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줄이세요.
많은 학생들이 이 말에 의아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지 말라니? 스스로를 믿어야 공부도 열심히하고, 좋은 성적도 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런 의미의 불신이 아니라 자신을 남의 통제하에 두라는 말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학생들이 단지 도서관, 독서실에 다닙니다. 그리고? 5~6월 학기초와 달라지구요.
핸드폰은 점심시간 저녘시간에만 만지고 꺼놔야지. 5~6월? 공부하다가 오르비하게됩니다.
재수하면서 내가 연애를 하겠어? 5~6월? 설레는 봄에 데이트하게 될지 모릅니다.
재수하면서 술, 당구, 피시방, 노래방 가겠어? 5~6월? 야 6월모평도 끝났는데 한번만 놀자.. 큰일나구요.

모두다 한번쯤은 겪어본 일입니다. 물론 이 모든걸 통제해서 순도 100%공부로만 만들어라. 1년동안. 인간이 그게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제가 의미하는건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닌 규칙적인 생활이 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고, 또 지금 3~4월은 그렇게 행동이 될거에요. 재수 초반에도 규칙이 무너지는 학생은 재수하면 안되죠.

하지만! 5~6월 더나아가 7~8월이 되면 다시 규칙이 무너지게 됩니다.
스스로를 누군가에 통제하에 두세요.
저같은 경우는 독학 재수학원을 다녔으며 1년동안 최소 10시간의 공부는 무조건 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달 9월모평이후 슬럼프로 줄어드어 이떄는 시간이 10시간 이하가 되었지만, 그래도 최소 8시간 이상은 무조건 찍었습니다.
핸드폰은, 아이폰이 있었으나, 핸드폰을 2g도 아닌 그냥 없이 다녔으며
연애는, 여자친구를 만나지도 않았구요. 
스스로를 신뢰하지 마시고 통제하에 두세요. 가장 중요한건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4. 인간관계를 명확히 하시길.
많은 학생이 인간관계 때문에 특히 여름시즌이 되면 힘들어 합니다.
소심한 학생들은 공부에도 방해를 미치구요. 짧게 결론 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입시를, 대학입학을 위해 1년더 공부하는 겁니다. 그 후에도 사람을 만날 기회는 많습니다.
그렇다고 학원에서, 도서관에서 아싸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하지 말라는 거에요.
너무 친해지지도,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받아주시고, 불필요한 행동을 친구가 요구하면 거짓말로 핑계를 대서라도 빠져나오세요.
연애또한 마찬가지구요.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한번은 말할 필요가 있네요.

5.여러분들은 입시를 "한번 더" 하는 겁니다.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재필삼선.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다.
맞는 말이에요. 저희학교 과만해도 55명정도에 재수가 15명 삼수가 5명정도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35명은? 현역입니다. 이과로가면 조기졸업도 있구요. 

재수는 필수면 30명은 천재입니까? 아니에요. 강남대성 가면 여러분들 다 서울연고대 갑니까?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재수생입니다. 한번 대학입시를 실패하여 다시 시도하는 입장이구요.
제발 이상한 자만감좀 버리세요, 자신감과 자만감은 다릅니다. 희망과 허세는 다르다구요.
겸손하게 끝까지 공부하시는 분만이 성공합니다. 결국은 그런분들이 마지막에는 합격하게 되구요.

자신이 재수생이라는걸 삼수생이라는걸 명심하시고 작년과 다른점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면서 개선하세요.
공부하는데 재미도 생기고, 내공도 생길겁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셔야됩니다.


5가지정도 저와 제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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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될놈은됩니다 · 333136 · 13/02/18 11:07 · MS 2017

    아직 추합기다리고는 잇지만 된다하더라도 반수를, 한번더 수능을 보기로 다짐한 학생입장에서 정말 고마운글이네요... 작년에 다 쏟아붓지 못해서 제 자신에게 미안한 감정도 잇으면서 한편으론 같은 공불 다시해야되다는 점에서 착잡한마음도 잇지만...이번해엔 좀더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화니즘님말씀처럼 전략도 제대로짜서 합격의 기쁨누리고 싶네요ㅋ
    논술쪽지드렷습니다ㅎ

  • Hwanism · 376046 · 13/02/18 16:42 · MS 2011

    감사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 KamKam · 404122 · 13/02/19 22:25 · MS 2012

    전 누구보다 의지가 약합니다

    하지만 집안이 어려워서 어쩔수없지 독학재수를 하게 되엇어요

    이과 가형 35333 이 이번 수능인데요 진짜 환장하겟네요...

    기회균등 자격되서 정시 기균으로 가려고 하는데..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