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51호] 국어 시간관리가 안되는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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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pl 국어팀입니다.
저는 저번 수능에서 국어 백분위 99를 받고 이전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 동안 비문학은 다 맞추며 백분위 99또는 100을 찍는 좋은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그만큼 국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고 스스로의 기준도 확립해 본 저이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씀들을 잘 읽어보시고 한 번 쯤은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간관리의 필요성
우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국어에서 시간관리는 정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시간관리는 모든 시험에서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어의 시간관리를 특히 강조하는 이유는 국어시험의 출제 특성 때문입니다.
수능을 예시로 설명해드리자면 수학이나 영어 등의 다른 과목의 시험에서는 문제 하나하나가 독립적입니다. 영어 과목의 장지문 즉 40번~45번과 같은 예외를 제외한다면 한 문제가 다른 문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모두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국어는 긴 지문을 읽고 이와 관련된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대부분 3~5문제씩 묶여 출제되곤 합니다. 이러한 요소가 자칫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시간관리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와 문항수가 같은 영어를 함께 비교해 보자면 시험시간을 고려했을때 국어는 한문제에 2분 조금 안되게, 영어는 1분 30초 남짓 내로 풀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시험을 칠 때 남은 문제 수 곱하기 한문제당 권장소요시간을 계산하고 이를 남은 시간과 비교하여 시간관리를 합니다.
이때 남은 시간이 예상되는 소요시간보다 길 때 우리는 흔히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죠. 영어시험을 보는 와중 시간상으로 4분정도가 남았고 문제가 4문제 남았다면 우리는 그중 쉽게 풀 수 있거나 배점이 높은 문제 등등 개인적 성향을 반영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문제부터 풀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3문제만을 풀어냈다면 남은 한 문제는 찍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죠.
하지만 국어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적용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3문제 정도를 풀 수 있는 시간인 7분 정도가 남은 시점에서 4문항짜리 비문학 지문이 남았다고 생각해본다면 영어와는 다르게 효율적으로 3문제를 풀어내고 남은 한 문제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는 국어의 문제가 독립적이지 못하고 지문을 전부 읽은 후에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이며 국어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할 때 남은 문제는 보통 어려워보이는 독서 지문이며 이때 우리는 대부분 어휘 문제정도만 건들고 나머지 문제들은 발췌독을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대충’ 풀게 됩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논리와 추론을 요구하는 독서에서 시간에 쫓겨 지문의 일부만을 읽어나가는 방식은 결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이처럼 국어는 문제 하나하나가 독립적이지 못하기에 시간관리가 어려우며 그렇기에 다른 과목들보다 시간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2. 시간관리의 원리
그렇다면 국어에 있어서 시간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당연하게도 스스로의 시험흐름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겠지만 국어의 어느 부분부터 풀어나갈지 그 순서를 정하고 이를 수없이 연습하며 그 흐름을 익혀 나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택과목 중 매체를 풀고 그 뒤에 언어, 맨 처음으로 페이지를 돌려 독서론 3문제를 푼 뒤 문학을 쭉 풀고 독서를 푸는 꽤나 복잡한 순서를 적용했습니다. 다양한 순서가 존재하고 각자 장단점이 있으니 이는 모의고사를 통해 스스로가 편한 기준을 확립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순서를 정해놓고 푸는 것은 매우 중요한 방법이지만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구간별로 랩타임을 재두자는 것입니다.
저는 선택과목을 푸는데 걸리는 시간과 독서론을 푸는데 걸리는 시간, 문학과 독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을 다양한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몸에 체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파악한 랩타임을 바탕으로 시험의 전반적인 페이스를 조절하며 시간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시합을 할 때 매 바퀴 랩타임을 재고 이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를 적용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특정 구간에서 시간을 평소보다 많이 썼다면 다른 구간에서 더욱 문제를 빠르게 푸는 오버페이스를 통해 부족한 시간을 상쇄하시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꽤나 어려울 수 있지만 제가 뒤에 설명하는 것들을 잘 따라오고 많은 연습을 하신다면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구간별 시간단축법
그렇다면 전반적인 시간관리의 원리를 알았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각 구간별로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가장 절대적으로 알아두셔야 할 점은 “독서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는 것은 독이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한 시점에서 독서지문을 남겨두게 되고 이를 빠르게 풀려다가 그 지문을 전부 우수수 틀려버린 경험이 많을 것입니다.
이때 스스로 시험에 대한 피드백을 할때 왜 독서지문을 빠르게 못풀었을까가 아닌 다른 문학이나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많이 썼다라는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즉 문제를 푸는 순서를 정하고 구간별 랩타임을 재두라는 것은 시간 관리를 독서파트까지 와서 하는 것은 뒤늦은 것이기에 미리미리 관리를 하자라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또한 선택과목도 빠르게 풀자면 가능은 하지만 선택과목은 애당초 최소한만을 읽고 가능한 최대한의 속도로 문제를 푸는 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여기서 시간을 더 줄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문학에서 시간을 줄이는 것은 시간관리를 하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학파트를 푸는 시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EBS의 학습입니다.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에 나온 문학작품들을 공부하여 시험에 이와 같은 작품이 나왔을 때 정말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내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때 EBS와의 연계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할 지도 중요합니다.
EBS공부의 맥은 작품을 친숙하게 만드는 데에 있습니다. 그 작품의 시어나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나 상징에 대하여 세세하게 짚고 외우는 것이 절대 아닌 작품의 제목을 시험장에서 딱 봤을 때 스스로가 이미 익숙한 상태라고 인식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설과 같은 작품은 단지 교재에 수록된 부분이 아닌 그 작품 전체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 시는 전반적인 분위기나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딱 이정도의 간략한 공부가 최고의 효율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부가 완료된다면 시험장에서 아는 작품이 나왔을 때 정말 빠르게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작품을 읽지 않고 선지들을 읽는다거나 작품의 ㄱ, ㄴ이나 a, b와 같은 특수하게 표시된 부분만 읽고 기존의 지식과 함께 엮어서 빠르게 선지들을 점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 이유는 문학이 독서보다 훨씬더 적은 정교함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독서에 비해 훨씬 추상적인 파트이다 보니 세부적으로 파고들어 문제를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전반적인 작품의 흐름이나 작가의 의도를 가지고도 선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작품을 전부 읽고 푸는 것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고 다 읽지 않고는 절대 풀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을 논하고 있는 것이니 적어도 독서 지문에서 지문을 발췌독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은 효율과 확률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원리로 보기를 읽음으로써 작품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한 후 작품을 발췌 독하여 문제를 풀거나 선지를 판단하면서 정답이 보인다면 나머지 선지들은 더이상 판별하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을 통해서도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결론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시간을 줄인다면 문학에서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EBS를 통해 많은 작품에 익숙해지는 것이고요. 이를 실제 시험의 흐름에 적용해보자면 예를 들어 독서를 먼저 푸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우선 독서지문을 푸는 과정에서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독서가 어려워서 시간이 기존의 랩타임을 넘어설 수 있죠. 이때 중요한 것은 시간이 오버될 것 같다고 남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조금씩 건드려보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지문 단위로 3~4문제를 한꺼번에 버리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방법을 통해 문학에서 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 만큼을 다시 못 푼 문제에 투자해야합니다.
독서를 마지막에 두고 푸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우선 선택과목과 문학까지 자신의 페이스대로 풀되 선택과목 또는 문학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자체를 차단해야 합니다. 당연히 특정 구간에서 시간이 더 오래걸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남은 선택과목 또는 문학 문제 내에서 시간을 다시 세이브해서 기존의 랩타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을 해야지 시간을 크게 오버한 상태로 비문학으로 넘어가는 것 자체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비문학을 마지막으로 푸는 사람들은 시간관리를 비문학에서 하는 것이 아닌 미리미리 그 앞 구간에서 해야한다는 점을 항상 중요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기준과 행동강령을 명확하게 세워두신다면 멘탈이 큰 영향을 끼치는 수능 시험장에서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된 상태로 차분하게 시험을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저번 수능에서 선택과목에서 랩타임을 크게 오버했지만 문학에서 시간을 어느정도 세이브해 비문학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들도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꾸준한 연습과 공부를 지속하신다면 깔끔한 시간관리를 통한 국어점수의 향상을 기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 제작 |Team PPL 국어팀
제작 일자 |2022.08.05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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