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세요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67722206
얼마 전 신기한 경험을 해서 한번 써 봅니다.
여러분은 사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태어난 년월일시에 따라서 사람의 성격과 지능 등이 정해져서 태어난다, 그 태어난 순간의 우주의 기운을 받아서 세상에 나온다는 말을 믿으시나요? 비록 전 과학을 신봉하고 과학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오히려 사주 같은 것을 곧잘 믿는 팔랑귀이기도 합니다 ㅋㅋ
한창 고등학교 1학년 때 방황하던 시절, 친구들과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재미있는 진단을 받았는데, 제 마음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견고하지 못하고 조금씩 갈라져있다고 말해주더군요. 그 갈라진 마음 균열 사이 사이에 찌꺼기 같은 생각이 스며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전 잡념과 잔념이 많고, 과거의 트라우마가 가끔 떠올라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던 일이 꽤 있었습니다. 사소한 실수나 남의 잘못에 괜히 마음을 많이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https://kor.pngtree.com/freebackground/broken-heart-sitting-on-a-cracked-ground_3414405.html
저는 지금 대학생으로, 박사 과정을 미국으로 가고 싶어합니다. 거기서 뇌과학을 전공하고 싶어 하죠. 그런데 얼마 전, 아주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하는 곳의 경쟁률이 무려 20:1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20이라는 숫자도 허수가 아닌 것이, 미국에 유학오고 싶어하는 날고 긴다는 전 세계의 천재들 20명이라는 소리입니다. 그 중에서 경쟁을 해서 이겨야 겨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이죠.
이 이야기를 해당 학교 교수님과의 컨택(이메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에서 알게 되니까, 순간 아주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월드오브워쉽 이라는 해상전, 함대전이 나오는 게임을 즐깁니다. 이 일이 있기 며칠 전 같이 플레이하던 친구가 아주 중대한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 친구의 함선이 침몰당했고, 게임은 져버렸죠. 그 때문에 기분이 좀 안좋았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에게 가장 중요한 진로에 대해서, 무려 경쟁률이 20:1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고작 게임 따위에서 좀 실수를 해서 죽은 것 정도는 걱정거리의 축에도 들지 않더군요. 막상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것, 앞으로 살아갈 진로에 대해서 더욱 큰 걱정거리가 생기니까 사소한 것은 정말 사소하게 마음 속에서 제거가 되더군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주 배가 불렀었구나!
저는 미국 박사로의 진학을 목표로 두었으면서, 그것에 온 정신과 힘을 쏟지 않고 고작 게임에서 친구가 실수한 것 따위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작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진로였음에도 불구하고요.
중요한 걱정이 마음에 들어오니 그제서야 잔념, 마음의 찌꺼기가 밀려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뭔가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집중하고 몰입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잔념, 쓸데없는 마음의 찌꺼기가 여러분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올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당면한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 집중하여, 마음의 찌꺼기를 밀쳐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수면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전 잠을 못 자거나 배가 너무 고프면 짜증이 납니다. 여러분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집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대학원 진학이라는 중대한 목표이자 인생에서 큰 과제를 눈앞에 두고도, 쓸데없는 것에 신경과 마음을 썻던 제 모습이 반성이 됩니다.
혹시 제가 오늘 쓴 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황농문 교수의 <몰입>을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E9sOR0v3o&ab_channel=%EB%B9%85%ED%80%98%EC%8A%A4%EC%B2%9CBigQuestions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https://orbi.kr/00062406700 - 17편 말하기 공부법
https://orbi.kr/00062419084 - 18편 공부 못하면서 허세 좀 부리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2495541 - 19편 법조인에게도 필요한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력!
https://orbi.kr/00062583015 - 20편 - 전쟁에도 유형이 있다
https://orbi.kr/00062643940 - 21편 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https://orbi.kr/00062818762 - 22편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은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https://orbi.kr/00063239512 - 23편 어려운 문제도 잘게 쪼개면 풀 수 있다!
https://orbi.kr/00064157242 - 24편 리터러시(문해력,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64692514 - 25편 단순히 많은 학습 시간은 배신을 할 수 있다!
https://orbi.kr/00064934387 - 26편 대한민국은 강대국이 될 자격이 없다
https://orbi.kr/00065089413 - 27편 본질 feat. 반추 동물의 생존
https://orbi.kr/00067574982 - 28편 추론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67699093 - 29편 천재에게 과외 받지 마십시오
- 30편 중요한 것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999년의여름밤
-
기술도 없는 나라 제품을 왜 쓰는지
-
서울 학생수 16%인데 서울대 합격생은 35%…"'수능 40%룰' 깨야" 9
[편집자주] 한국은행이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입시경쟁 과열 해결책으로 제시하면서...
-
정시 내신반영에서 감점인가요? 서울대식은질병 없어도 BB일 거 같긴 한데 수시...
-
도서관 가야겠다 4
집에잇으니깐 자꾸 딴짓하게되내..
-
뒤질래?
-
이 미친 독서실 관리자야 지금 밖이 30돈데 변기에 엉따를 틀어놓으면...
-
독서는 비독원 하고 있어서 괜찮은데 문학은 기출 안 본 지 꽤 되어서 다시 보려고...
-
미적 6모 88 (현장 x) 9모 96 그 전까진 아무것도 안하다가 8월부터...
-
인기글에 꼭
-
한랭전선면의 기울기는 전선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소한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ㅜㅜ 7
질문이요,, ㅜ
-
하 왜 몰랐지
-
평가원 교육청 언매는 다 맞거나 1개 틀리고 사설 모고는 계속 2~3개씩 틀리는데...
-
예전에 잠깐 내신기간에 학원 근무할 당시 여자쌤들은 교무실에서 다 죽어가는데...
-
네
-
독서 -2점 문학 -5점 언매 -2점 91점. 문학 34번은 소거법으로 겨우 맞춤....
-
전체 줄거리,전문 봤는데도 효과 못봤다고 그러는거임? 국어 못하는 입장에서...
-
1교시발 0
으악
-
교재 구매란에서 없어졌네요
-
질문있어요 1
학교에서 수험표? 같은걸 내라는데 이게 안되면 안되나요? 수시 수험표인듯 이걸...
-
뇌신경 1
뇌신경이 말초 신경인지 묻는 평가원 선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당연히(?) 말초...
-
컨디션 좋을 때 56일 밖에 안 남았네 ㅈ댓다... 할 거 ㅈㄴ 많은데... 컨디션...
-
한자 1급 일본어 jlpt n3 따고 중국어도 재밌게 공부했었는데 영어 이 3끼가...
-
"Sushi"를 좋아해서
-
나는야 담요단~
-
6시 30이면 적당하나요?
-
공부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진짜모름)
-
답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괜히 답 구하신다고 고생하실까봐
-
12시까지 탐구 박아야지 캬캬
-
사문 질문 2
2번이 맞는 이유가 관료제의 구성원들이 연공서열뿐만 아니라 자격과 능력을 기준으로...
-
국어 실모 0
국어 모고볼때 ㅈㄴ 개떨어서 ㄷㄷㄷㄷ하면서 봄 데근데 혼자서 국어실모 풀때는...
-
스카 좀 클린하려나
-
내가좋아한다는 사실이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이말 5
이해가 안댔는데 메인보고 이해했다
-
영어 2>1 7
영어 2에서 1로 올린 분들 공부 어케 하심?
-
실모를 벅벅 0
-
불수능과 물수능의 중간 적당한 등급컷은 어느정도임? 국어 90 수학 84 정돈가
-
살까
-
본인의 최종 내신은 4.01이다! 그저 개꿈..... 붙어놓고 나도 이게 왜 붙지?? 라고 생각했음
-
병원 갔다가 스카갈게요..
-
지구과학은 3
개천절부터
-
지금 이태원 1
이태원 프리담~
-
졸리고 공하싫 11
하지만 해야함 언제 끝남 이 짓거리 근데 끝낼 준비는 안됨
-
이거 풀 때 입모양으로 으어아우오 이러면서 풂ㅋㅋ
-
해석 따로 안 해주는 거임?
-
이해원n제에서 배터리 3칸은 잘 풀면서 배터리2칸에서 막히고.. 히카도 21 22는...
-
수능 3점, 수특 레벨1 쎈b단계 상문제 제외 다 맞을 수 있음 근데 그 이후...
-
핑프 ㅈㅅ해요 두각 시대 둘다 현강 다니긴하는데 국어단과는 따로 안다닙니다...
-
국어는 어떻게 매일 하기가 싫지?
-
공부하다 뭔가 막힐 때 기본으로 돌아가 그 원리를 파악하고 다시 막혔거나 틀린...
-
시대북스 저번주 수요일에 주문한거 아직도 배송준비중이네 2
아무리 추석 껴있다 해도 같은날 시킨 다른 사이트 책들은 다 왔는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