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종익 강사님의 오개념 이슈 (1) 싱어의 해외 원조론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69666277
안녕하세요. 백양나무입니다.
아래 글을 보고 김종익 강사님의 오개념과 관련하여 글을 씁니다.
유명 강사분의 설명이라 파급 효과가 좀 클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orbi.kr/0006966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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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종익 강사님의 입장
김종익 강사님께서는 피터 싱어가 "세계의 모든 가난한 사람을 원조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파이널 모의고사 6회 15번 해설에서 설명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개념을 전달해 줄 우려가 큰 설명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아래와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도 다들 사회에서 돈을 버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빈곤'한 상태인데, 싱어가 저희 같은 대학생들, 수험생들에게도 원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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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그렇게 서술하신 것일까?
김종익 강사님께서는 '윤리와 사상 EBS 수특 169p'의 서술을 무분별하게 인용하신듯싶습니다.
'윤리와 사상 EBS 수특 169p'에서는 "세계의 모든 가난한 사람을 원조의 대상으로 삼음"이라는 문구가 개념 서술의 한 귀퉁이에 쓰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서술은 엄밀하지 못하게 쓰인 서술입니다.
아마도 '윤리와 사상' 집필진분께서, 해외 원조론이 주로 출제되는 '생활과 윤리'가 아니다 보니, 실수를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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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BS의 입장(1): 윤사 집필진: 틀린 것을 인정하고, 내년에 수정하겠다.
수능 시험 범위인 EBS에 서술된 내용을 따르는 것이 수험생으로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윤리와 사상 연계교재에 잘못 쓰여진 서술'은 '생활과 윤리 시험 범위'가 아닙니다.
또한, EBS에 해당 내용을 질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EBS:
(1) "싱어는 “실천 윤리학“에서 명시적으로 절대 빈곤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고, ”효율적 이타주의자“에서도 절대 빈곤에 처한 개발도상국의 빈민에 대한 원조를 강조하였습니다."
(2)"내년 교재 집필시 수정하겠습니다."
EBS는 '윤리와 사상'에서는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듯, 해당 내용은 내년 교재에서 고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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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BS의 입장(2): 생윤 연계교재: '싱어: 절대 빈곤 해결을 위한 원조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생활과 윤리 연계교재에서는 싱어의 입장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요?
다음은 생활과 윤리 연계교재인 수능특강 해설지 55p의 서술입니다.
"싱어는 … 절대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마땅히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므로, 절대 빈곤의 해결을 위한 원조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다음은 생활과 윤리 연계교재인 수능완성 본교재 107p의 문항 및 해설입니다.
"다소 극단적 빈곤을 방지하거나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극단적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지에 대해 …"
"해설지: 싱어는 … 절대 빈곤의 해결을 위한 기부는 … 극단적 빈곤을 감소시키는 문제와 관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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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터 싱어의 실제 주장
(1)
나는 절대 빈곤과 그에 따른 배고픔, 열악한 영양상태, 주거의 부족, 문맹, 질병, 높은 유아 사망률, 낮은 평균수명 등을 나쁜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리고 또 도덕적으로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절대빈곤을 감소시키는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풍요한 사람들에게 있다고 가정한다. 만일 이 두 가정과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원칙이 올바르다면, 우리는 절대 빈곤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도울 의무를 갖게 되며, 이는 연못에 빠져 죽어가는 아이를 구할 의무보다 약한 것이 아니다. [싱어, 『실천 윤리학』]
(2)
산업화된 나라들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빈곤하다. 그들의 빈곤은 상대적이며, 그들은 그들의 기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보통 공짜 건강관리를 받는다. 개발도상국에서 극단적인 빈곤 속에서 살고 있는 14억의 사람들은 절대적인 기준에서 빈곤하다. [싱어, 『실천 윤리학』]
위에서 볼 수 있듯 싱어는
1) 산업화된 나라들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빈곤'하지만 그들은 기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싱어의 해외 원조 대상은
2) '모든'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절대 빈곤에 처한 가난한 사람'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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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번 수능에서 킬러로 나올 수 있는 내용을 추가로 정리합니다.
피어 싱어는 '절대 빈곤'에 처해 있는 사람조차, 무조건적으로 원조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 아닙니다.
이는 EBS 수능완성 연계교재에서도 출제된 바 있습니다.
싱어는 "원조를 헛되게 만들 정책을 집행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비록 그 나라에 절대 빈곤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절대 빈곤자들은 원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처럼 싱어는 '모든 가난한 사람'을 원조의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1) '상대적으로 빈곤'하지만, 절대적으로 빈곤하지 않다면 그러한 '가난한 사람'은 원조 의무의 대상이 아닙니다.
(2) 어떤 사람이 '절대적으로 빈곤'할지라도, 그가 살고 있는 나라가 "원조를 헛되게 만들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경우, "극단적 빈곤을 감소시킬 전망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하고, 오히려 증가시킬 수도 있는 전망을 갖는 경우" 그러한 국가에 대해서는 원조할 의무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 내용이 올해 수능에서 킬러 선지로 출제될 가능성이 꽤 높으므로, 반드시 알아두고 가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덧글과 좋아요,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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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나무 학습 칼럼>
1. [생활과 윤리 칼럼]생윤 기출 분석: 올해의 수능은 과거 기출문제의 +a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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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생1에 출제되고, 생2에는 출제 안 되는 내용이 있는데
생2에 조금 미흡한, 잘못된 내용이 서술되어 있는 것.
어차피 생2에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 내용이라 생2에는 대충 써 있어도 크게 문제는 없는데
그걸 생1 모의고사에 넣어 버린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음.
윤리는 진짜 ㅋㅋ
평가원: 오류
EBS: 오류
유명 강사: 오류
ㅋㅋㅋㅋㅋ
좆병신과목ㅋㅋㅋㅋㅋ
ㅋㅋㅋㅋ
+ 교과서: 오류
곧 블라인드 당할듯
무셔워요 ㄷㄷ...
윤리특) 오류가 없는 곳이 없음 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
그래도 시험은 쉽게 나오니...
올해 윤사는 계속 어렵던데...ㅠ
학자본인이 아니라는데도 맞다는 분들이시잖아 한잔해
ㅋㅋㅋㅋ
ㅋㅋㅋㅋ
저도 EBS로부터 같은 답변받았는데.. 블랙리스트될까봐 안올리고 혼자 답답해하고 있는데..(이걸 알려야 하나..)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EBS 답변 복붙 유명하쥬~
이 글을 통해 혼란을 겪을 학생들을 위해 조금 얹어보자면, 상대 빈곤에 처한 사람들은 원조의 의무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상대 빈곤에 처한 사람들도 도움이 필요할 수는 있으나, 싱어는 상대 빈곤에 처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로부터 복지 제도 등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으며, 기초적 생활을 위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실천 윤리학). 따라서 이들을 돕는 것은 도덕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싱어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원조의 ‘의무’ 대상은 아닙니다. 아래의 원전에서 “~ 도울 수 있을 때에《만》” 원조의 의무가 적용됨을 확인해주세요.
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세계의 모든 이의 복지에 똑같은 책임을 가진다고 제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원조의 책무에 찬성하는 논변이 그러한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절대 빈곤에 처해있고, 다른 사람이 그것에 상당하는 도덕적 의미를 가진 것을 희생함이 없이 도울 수 있을 때에만 적용된다. (싱어,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싱어가
단지 상대적 빈곤에 처했다고 해서 원조 의무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상대적 빈곤에 처한 사람은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나요? 해당 싱어 인용 텍스트만 읽어보면 도울 수 있을 때에만 적용된다는 말이 상대적빈곤이면서 절대적 빈곤인 사람을 배제하지는 않는 말이라 그들을 포함시킨다 해도 모순 될 것은 없어보여서용.. 아래 보니까 ebs에서도 상대적 빈곤자들은 원조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적혀있든데 만일 ebs오류여도 출제가능성이 있나요?
그 문장 문두에 “절대 빈곤에 처해있고”가 있습니다. 상대 빈곤이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기보다(이것도 가능한 결론입니다), 절대 빈곤에 처한 사람만이 원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어요. 관련 글 곧 올릴게요
진짜 무서운과목이네
강사도 못믿는 과목이라니...(물론 올해는 사문도 그렇긴한데)
너무 깊게 생각 안하는것도 방법이긴합니다
인강: '모든 가난한 사람을 원조의 대상으로 삼는다.'
--------------
EBS 교재:
'상대적 빈곤자들은 원조의 대상이 아니다.'
'원조 효과가 없는 국가는 원도의 대상이 아니다.(그곳에 살고 있는 절대 빈곤자도 포함)'
--------------
는 서로 충돌해서요.
인강 내용이라고 무지성으로 믿어버리면, 수능에서 낭패 볼 지도 ㅠㅠ
그래서 저는 생윤 인강 추천 안드림...
사실 기출과 EBS만 꼼꼼하게 봐도... 2등급 이상은 충분한듯 싶어요.
거기에 파이널 모의고사 조금 섞어주면 1등급
흠
참고서들 보면 서술이 좀 부정확하거나 오류?로 보이는 표현들이 많은데 사실 뭘 말하려했는지 의도는 알겠어서 그런갑다 하고 넘기는편
실모들 해설이 특히 좀 아쉬운 거 같아요.
겉에서만 꿀통처럼 보이는 과목 1위
꿀통맞긴함. 다만 수능때 1나오기도 자칫하다 3나오기도 쉬운 과목이라 그렇지 ㅋㅋ
별로 어렵지는 않아용 ㅎㅎ
개념커리에서는 짚어줬던것같은데
모고해설에선 실수하셨나…
ㅁㅈ,, 나도 개념커리에서는 제대로 설명해줘서 필기노트에도 제대로 적어놨던 거 같은디
개념에서는 똑바로 설명 해주셨나보네요.
흠 근데 아무리 그래도 강사분인데 이걸 몰랐으려나..
해설 강의가 아니라 해설지에 있었던 거면 해설지 집필자 문제 아닐까요 물론 그래도 총책임자는 이름 걸린 사람이지만..
정오 사항으로라도 내주셔야
수강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을듯.
내가 볼땐 실수하신거 같음
글쓴이가 근거로 든 내용들 김종익쌤이 개념때 언급 한것도 있고 강의멘트 짜다가 실수하신거 같다
아하 그렇군요. 단순 실수이실 수도 있겠네요.
정오표로 내시려나
이거 종익쌤이 강의때 싱어가 해외 원조 할 때 상대적 빈곤대상은 원조 안 한다고 하셨는데... 그때 자기가 기상쌤보다 상대적 빈곤인데 원조하냐고 농담까지 했어요.
그리구 윤사 저 문구도 정오표 나오지 않았으니 기억하라고 하시면서 저 문구에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나라의 절대 빈곤 뜻한다고 최근 강의에서 얘기 했던 내용이네요.
ㄹㅇㅋㅋ 괜히 오개념? 이런걸로 주의끌면 혼란만 가중되는데 이게 좀 아쉽네요 내용은 좋은데 글이...사알짝 어그로성이 좀 있는듯. 정오표도 나온 걸로 아는데 ㅇㅇ
정오표 방금 확인해봤습니다. 정오표에 있지는 않네요.
아 그럼 제가 잘못봤나보군요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
말씀해 주신 것 처럼
김종익 강사님께서 정오표로 올려주시면 학생들의 혼란을 막을 수 있을듯 싶어요.
그럴거같습니다.. 좋은칼럼 고마워요 :)
제가 방금 강의를 확인해 보았는데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ㄱ. ㄱ이 되게 중요한 게, 이게 윤사 연계 교재에도 본문으로 그대로 써 있는 이유가, 싱어가 강조한 말이라 그래요. 여기에서 뭐 상대 빈곤 따질 필요 없어요. 세계의 모든 가난한 사람들을 원조의 대상으로 삼으라 했습니다, 싱어가."
싱어가 이런 말을 언제, 어디에서 강조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다른 강의에서 상대 빈곤은 원조 안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그것과 별개로 일단 세계의 모든 가난한 사람을 원조하라고 싱어가 강조를 했다고 말씀하셨네요. 근거가 궁금할 뿐입니다.
<실천 윤리학>, <세계화의 윤리>,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에서는 제가 일단 확인을 못하였습니다.
제보 감사합니다.
저도 굉장히 궁금하네요. 싱어가 어디에서 그렇게 강조를 했다는 것일까요.
강의 내용 보면, 김종익 강사님이 뭔가 단단히 잘못 아신듯 싶은데요?
수능 3트까지 왔지만 아직도 공부법 제대로 모르겠는 과목1위
사탐 늦게 시작해서 이제 생윤 끝낸 사람인데..
저게 엄청 헷갈릴만한 문제인건가요?
임정환 선생님은 싱어가 모두 가난한 사람이 원조대상이 아니라고 엄청 자주 얘기하셨어서.. 그것도 림잇에서 얘기햇거든요 ox선지에서도 나와있고
엄청 당연한거라 더 논란거리인거같아요
"일론머스크 빼고 모두 원조대상으로 삼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