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메이 [531252] · MS 2014 · 쪽지

2016-07-19 04:19:27
조회수 5,302

점수 나와도 설대 국문 가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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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침???


절대 가지마세요.


내가 현실에서 한 사례를 들어주겠습니다.


반말로 좀 바뀌는 건 양해를~


한 여자애가 있었어

서울대 국문에 온 여자애였는데

이 아이가 알고 보니 점수는 서울대 경영은 그냥 쉽게 갈 수 있는 그런 아이였던 거야.

근데 신입생 환영회날 다들 자기 소개하자나?

물론 요즘은 학부라 국문과 선배랑 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땐 국문과 딱 정해서 입학하던 그런 시기였으니까.

암튼

그 아이가 자기 소개를 하는데 딱 느낌이 왔어.

얜 정말 낭만주의자군!

딱 그 느낌!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을 좋아해서 국문과를 지원했대.

정말 기대가 많이 된대.

그랬던 그 아이가 한 학기만에 바로 사라졌지.

왜냐면 국문과에서 가르치는 건 낭만이 아니라 철저한 비평이었고.

그 비평이란 결국 치열한 자기 논리로 무장해서 낭만성을 파괴하는 작업이었거든.

그게 국문이야.

국어학은 당연히 철저한 문법이지.

국어국문학은 학문이지 문학을 좋아하는 소녀가 올 곳이 아니었던 거였어.

그렇게 그 아이는 한동안 안보이더니 복수전공인지 전과인지를 했다는 소문이 들렸어.

어차피 과 활동 거의 안 해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으니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뭐야?



자.

서울대 국문과 올 사람한테는 딱 이 말만 물어보고 싶어.

학부만 다닐꺼야? 문학이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

그럼 오지마.

대학원 가서 교수 되는 게 꿈이야?

그럼 가.

그냥 스펙으로 대학 취직 하려고 오는거야?

그럼 가. 문과는 과보다 대학이 우선이야. 스펙이야 학교내가 아니라 학교 외 활동으로 문과는 쌓는거고~

학교 네임벨류가 중요하지.


이게 현실이니까..


고등학교때 아무 것도 모르고 우앙~ 이러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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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워마드 · 668904 · 16/07/19 04:38 · MS 2016

    그닥

  • BrEWK7G328U6o0 · 671174 · 16/07/19 07:21 · MS 2016

    ㅋㅋㅋ본인이 가겠다는데 왜 남을 계몽하려 해요 웃기는 분이네

  • BrEWK7G328U6o0 · 671174 · 16/07/19 07:21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파오띵 · 556931 · 16/07/19 07:22 · MS 2015

    별별사람다있네.

  • Planet Pluto · 664177 · 16/07/19 07:31 · MS 2016

    그공부가 다른사람한테는 재밌을수도 있는건데 어떻게 그렇게 가지말라고 하시는지

    그 여자가 본인이 아니고서야 이런말 하기 힘들텐데 ㅋㅋ

  • 서울대가기엔120일이면충분하다 · 673379 · 16/07/19 07:49 · MS 2016

    자기가 설국문도 아니고 ㅋㅋㅋ 그리고 그분반수생인데 고딩취급하시네ㅋㅋ

  • Dei Gloria · 571654 · 16/07/19 07:52 · MS 2015

    그럼 문학이 좋으면 무슨 과를 가야 됨?ㅋ

  • 세미프로반수생 · 628359 · 16/07/19 07:53 · MS 2015

    저 대학에서 국문학은 아니지만 언어 전공했구요.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을 사랑해서 가는 게 아니라 언어를 배우고싶어서 간다는 거에요. 수능에서도 맨날 문학 조마조마한데 뭘...ㅋㅋ 조언은 감사합니다

  • 세미프로반수생 · 628359 · 16/07/19 08:06 · MS 2015

    그리고 제가 반수까지 해가면서 국문과를 간다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 아니겠나요. 제가 문학 사랑해 국문과! 하는 철없는 아이는 아닙니다.ㅎㅎ

  • 랍비 · 274191 · 16/07/19 08:38 · MS 2009


    무슨 의도로 글을 쓰셨는지는 알 것 같아요.

     저도 학생들이 사범대 오고 싶다고 하면

    "다시 생각해봐!!  진짜 헬이라니까!" 라고 하지만

    "그래도 니가 정말 교육에 뜻이 있고 그걸 정말 좋아하고 꼭 선생님이 되고 싶거나 그걸 공부하고 싶으면 와. 각오는 하고 와" 라고 말하지

    절대 가지 말라는 마 미쳤어 라는 말은 안합니다ㅜ.ㅜ 국문과 애들 저도 꽤 봤고 수업도 한 두개 들어봤지만

    그래도 국문과 애들 행복해보였어요. (전부는 아니지만ㅋㅋ) 그래서 좀 부러웠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비평이나 국어학 수업도 있지만 안 그런 수업도 많다는 거 아시잖아요. 제가 들었던 현대시 수업은 정말 최고였는데ㅎㅎ.. 또 듣고 싶당

    조언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학생들이 조언을 조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할 것 같아요.
  • Dei Gloria · 571654 · 16/07/19 08:43 · MS 2015

    의문의 1패.. 내가 있는 곳이 헬이었구나..

  • 랍비 · 274191 · 16/07/19 09:03 · MS 2009

    ㅋㅋㅋ 사실 임용이 헬이죠 사범대가 헬이라기보다는 (같은 건가--;) 서울대 역사교육과 제 친구는 이번에 모 신문사에 들어갔네요..~.~

  • 동글대총장 · 552863 · 16/07/19 12:08 · MS 2015

    제가 가고싶은곳이 그정도로 헬인가요?ㅠㅠㅠ

  • 솔로 · 546572 · 16/07/19 08:41 · MS 2014

    ??????????????

  • 솔로 · 546572 · 16/07/19 08:42 · MS 2014

    별의별 똥글을 다보네

  • A0kI3QHxwMOL1d · 675188 · 16/07/19 14:21 · MS 2016

    지랄